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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된 생맥주 통, 깨끗할까? 반으로 잘라 보니

<앵커>

오늘(10일)같이 무더운 날씨이면 시원한 생맥주 한잔 생각나실 시간입니다. 그런데 생맥줏집에 가서 보면 과연 저 보관 용기가 깨끗할까, 하는 의심이 들 때가 많지요? 어떨까요?
 
조기호 기자가 직접 점검했습니다.

<기자>

공장에서 생산된 생맥주는 20리터짜리 스테인리스 용기에 담겨 호프집으로 공급됩니다.

신선도를 유지하려면 밀폐가 중요해 호프집에서는 보관 용기를 열 수 없습니다.

[주류 도매업체 관계자 : 맥주 찌꺼기가 계속 쌓이는데 (용기를) 한 번 쓰면 30년, 20년씩 쓰거든요. 우리도 술집 가면 생맥주 안 먹거든요.]  

보관 용기 중에는 만들어진 지 10년이 훨씬 넘은 것도 많습니다.

과연 내부가 깨끗할지, 18년 전에 제조돼 지금도 쓰이고 있는 보관 용기를 반으로 잘라봤습니다.

노르스름한 맥주 찌꺼기가 약간 보일 뿐 비교적 깨끗했습니다.

부식에 강한 스테인리스강으로 만든 데다가 호프집에서 회수하면 특수장비로 세척을 하기 때문이라고 맥주 업체들은 설명했습니다.

생맥주 맛이 변질됐다면 보관 용기에서 생맥주를 뽑을 때 쓰이는 고무관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박성진/생맥주 관리사 : 호수 안에 남아 있던 맥주가 있기 때문에 그게 다음날 오픈할 때까지 계속 남아 있어서 단백질이 끼이게 됩니다.]  

고무관 청소를 하려면 보관 용기에 남은 생맥주를 버려야 하기 때문에 자주 청소를 하지 않는 호프집도 간혹 있다는 겁니다.

생맥주를 마셔 탈이 났다면 유통과정에 대한 위생점검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나 맥주 업체에 신고하는 게 좋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조무환) 

▶ [생생영상] 재활용하는 생맥주통, 깨끗할까?…시원한 공개
▶ [취재파일] 생맥주 담긴 통 내부 잘라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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