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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브랜드 구두에 발암물질…무더기 리콜

<앵커>

구두와 벨트 같은 일부 가죽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발암물질이 검출돼 정부가 리콜 명령을 내렸습니다. 유명 브랜드 제품도 포함돼 있습니다.

이호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유명 구두 브랜드 탠디입니다.

이 브랜드의 여성 구두 뒤꿈치 부분에서 발암물질인 '6가 크로뮴'이 검출됐습니다.

킬로그램당 3밀리그램인 기준치보다 20.84배나 많이 나왔습니다.

엘칸토의 남성구두는 내피에서, MCM의 여성지갑에서는 에나멜 소재로 만든 외피에서 '6가 크로뮴'이 검출됐습니다.

'6가 크로뮴'은 가죽의 부패를 막는 데 쓰이는 화학물질로 피부에 닿으면 피부염이나 유전자손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신상훈/산업통상자원부 사무관 : 여름이라서 맨발로 가죽 제품인 구두를 신었을 때 인체에 유해한 성향이 있다고 보입니다.]

'6가 크로뮴'이 기준치보다 초과 검출된 건 구두와 벨트, 지갑 등 12개 회사의 12개 제품입니다.

어떤 건 기준치보다 53배나 많이 검출됐습니다.

업체들은 '6가 크로뮴'을 기준에 맞게 발랐지만 이 물질이 가죽과 화학 작용을 일으켜 잔류량이 늘어난 거라고 해명했습니다.

[리콜제품 업체 관계자 : 가죽이 천연재질 아닙니까? 만들면서 유기화합물하고 결합해요. 가죽 자체의 특성이 그래요.]  

산업부는 발암물질이 초과 검출된 12개 제품을 매장에서 수거하고 이미 판매된 제품은 교환해주도록 리콜 명령을 내렸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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