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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기에 약한 메르스…내일 단비가 해결사?

<앵커>

오늘(10일) 서울의 낮 기온이 35도에 육박했습니다. 6월 상순 기온으로는 108년 만에 가장 높았는데요, 내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 소식이 있습니다. 습기에 약한 메르스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정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내일 서울과 경기, 강원도는 오후 늦게부터, 남부 지방은 오전에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비가 내리면 평소 20%인 대기 중 습도가 80% 이상으로 높아집니다.

40% 안팎으로 관리되는 응급실의 습도도 올라갑니다.

한 응급실의 지난해 기록을 보면 비가 오는 날의 습도가 평소보다 최고 10% 이상 높았습니다.

메르스 바이러스는 습도가 높을수록 생존율이 떨어집니다.

바이러스를 둘러쌓고 있는 껍질이 물방울에 부딪히면 쉽게 파괴되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연구에서는 30도의 온도와 30% 습도에서 48시간까지 생존하지만 습도를 80%까지 올리면 생존 시간이 절반으로 떨어졌습니다.

실제로 사우디아라비아의 메르스 환자와 사망자 발생 시기도 건조한 4·5월에 가장 많고 습도가 높은 1·2·3월에 가장 적었습니다.

[송대섭/고려대학교 약학대학 교수 : 습도 조건 여러 가지 온도 조건, 이런 거에 따라서 가장 맞을 때 바이러스가 잘 번지는데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습도가 높아지면 생존력이 떨어지는 방향으로 가지 않나.]  

다만, 우리나라에선 지금까지 병원 내 감염만 확인되고 있기 때문에 이번 비의 바이러스 차단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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