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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촉·잠복기…'메르스 공식' 한국서 깨졌다

<앵커>

2m 이내, 한 시간 이상 환자와 접촉해야 감염된다는 메르스 공식이 우리나라에서 깨지고 있습니다. 먼 거리에서 메르스 환자를 10분간, 그것도 긴밀하게 접촉하지 않았는데도 감염된 병원 보안요원이 있었죠. 메르스의 최대 잠복기가 14일에서 18일까지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메르스의 풀리지 않는 궁금증을 이경원 기자가 짚어 봤습니다.

<기자>

서울 아산병원의 27살 보안요원은 6번째 환자를 10분가량 안내하고 나서 감염됐습니다.

삼성 서울병원 의사는 응급실에 머문 시간이 40분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정부가 감염자와 2m 이내, 한 시간 넘게 접촉한 사람만 감염되는 것으로 보고 초기에 대책을 세웠는데, 잘못된 판단이었습니다.

[김우주/대한감염학회 이사장 : 한 시간이라는 게 메르스에는 해당 안 되는 것이었는데 너무 좁게 본 것이 초기에 실수였던 거죠.]  

최대 잠복기도 중동 국가의 2주보다 길게 잡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순창의 70대 여성은 평택 성모병원에서 첫 환자로부터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데, 첫 환자가 떠난 뒤 18일 만에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전형적인 증상이 없는 환자도 있습니다.

70대 여성 환자는 입원 당시 발열과 기침, 가래를 동반하는 메르스의 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의료진이 혼란을 겪기도 했습니다.

메르스가 발견된 게 채 3년이 안 된 데다 세계적으로도 환자가 1천300명가량에 불과하기 때문에, 미국 질병관리본부는 정보를 제시할 때, 항상 '제한된 정보'라는 전제를 두고 있습니다.

국내 메르스 전파 양상에 따라 중동 국가에서 세워진 공식들이 수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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