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삼겹살·배춧값 오르니 앞다릿살·열무 뜬다

<앵커>

삼겹살이나 고등어 같은 국민 먹거리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안 먹을 순 없죠. 돼지고기의 다른 부위나 비슷한 생선의 소비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조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겹살을 주로 팔던 서울의 한 돼지고기 전문 음식점은 요즘 주메뉴를 제육볶음으로 바꿨습니다.

삼겹살 180g 1인분이 1만 2천 원인 데 비해 앞다릿살로 만든 제육볶음은 절반 가격이어서 손님들이 더 많이 찾고 있기 때문입니다.

[허채정/직장인 : 삼겹살은 보니까 저번에 왔을 때보다 가격이 올랐더라고요. 제육은 2인분만 시켜도 여러 명 와서 충분히 넉넉하게 먹을 수 있으니까.]  

대형 마트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국산 돼지고기를 기준으로 삼겹살 가격은 100g에 3천920원인데 비해 앞다릿살은 3분의 1 수준인 1천280원.

가격 차가 벌어지면서 지난달 앞다릿살 판매량이 지난해 5월보다 46%나 늘었습니다.

[박인철/대형마트 정육 담당 직원 : 삼겹살이 좀 저렴했을 때는 삼겹살과 앞다릿살 판매 비율이 2대1 정도로 판매가 됐다면 지금은 거의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가 있는 상황이고요.]

국민 생선인 고등어가 국내산 생물 기준으로 마리당 5천 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가격이 훨씬 싼 노르웨이산 고등어나 심지어 참조기가 구이용으로 식탁을 대체하고 있습니다.

채소도 예외는 아닙니다.

이른 더위 탓에 배추 가격이 폭등하자 비슷한 식감을 내면서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얼갈이나 열무의 소비량이 부쩍 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이홍명)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