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7대 소름돋는 곳'…일본의 '군함도' 아시나요?

하대석 기자, 권재경 인턴 기자

작성 2015.06.09 14:35 수정 2017.02.10 15:2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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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007 스카이폴 中
 
007 최신 시리즈 '스카이폴'에 등장하는 가상의 섬 ‘데드시티(Dead city)’
배우 대니얼 크레이그가 멋진 액션을 선보였던 이 섬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믿으시겠습니까?
군함도… 한국인이라‘데드시티’의 실제 모델은 바로 일본 나가사키 현에 위치한 하시마섬입니다. 예약하지 않으면 섬으로 가는 배의 좌석이 없을 정도로 굉장히 인기 있는 관광지입니다.
 
군함도… 한국인이라군함도… 한국인이라섬의 모습이 군함과 비슷하다고 해서 일명 '군함도'라 불리는 이 섬은 2012년 CNN이 선정한 '세계 7대 소름 돋는 곳' 중 하나로 폐광 이후 지금은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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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곳은 일본 근대화의 상징입니다. 불과 1974년까지만 해도 일본 최초의 콘크리트 아파트가 있을 뿐 아니라 학교, 상점, 병원, 극장, 이발소 등 완벽한 도시 기능을 갖춘 곳으로 야구장 2개 정도의 작은 섬에 5,000명 이상이 거주하며 인구 밀도가 도쿄의 9배에 달했습니다.
군함도… 한국인이라일본 근대화의 상징이었던 하시마 섬.
하지만 이 화려함의 뒷면에는 어두운 과거가 있습니다. 바로 하시마 섬에서 일하던 노동자 중 대부분이 강제 징용된 조선인이었다는 사실입니다.
군함도… 한국인이라강제로 동원이 된 조선인만 800여 명 ,이 중 122명이 사망했습니다. 일제 강점기 시절 조선인에게 이곳은 '지옥섬'으로 불렸습니다.
군함도… 한국인이라다다미 한 장 크기의 면적(1.6m*1.6m)에 7,8명씩 강제 수용되어 2교대로 12시간씩 일하는 중노동에 시달렸습니다. 실제로 노동자들 중에는 이를 견디다 못해 자살한 사람은 물론, 탈출하다가 익사한 사람 등도 많았습니다.
군함도… 한국인이라하지만 최근 일본 정부는 탄광 작업 과정과 노동자가 누구인지에 대한 내용 등 어두운 역사를 철저히 감춘 채 '일본 산업화의 상징'만 부각하며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군함도… 한국인이라또한 일본 정부는 등재 신청을 하면서 대상기간을 1850-1910년으로 한정했는데 이 역시 전쟁이 한창이던 1940년대에 있었던 일을 숨기기 위한 꼼수로 보입니다.
군함도… 한국인이라현재 일본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여부는 이달 말 독일에서 확정될 예정입니다. 한국 정부는 군함도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 중이며 오늘(6월 9일) 이 문제를 놓고 일본과 2차 협의가 이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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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르테논 신전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 

세계유산이란 세계유산협약이 규정한 탁월하고 보편적인 가치를 지닌 유산을 뜻하며 건조물의 경우 역사상, 미술상 가치가 있는 유산만이 등재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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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함도 내부 사진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의 아픔은 철저히 배제한 채, 자국의 산업화만 앞세운 일본. 세계문화유산이 이야기하는 '보편적 가치'가 무엇인지 그들은 알고 있는 걸까요?


(SBS 스브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