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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고기 국내에 한조각도 없다…수입·유통 안 돼

정부가 밝힌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예방법에 '낙타고기와 낙타유 섭취를 피하라'는 내용이 포함돼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은 가운데 국내에는 아직까지 낙타고기와 낙타유가 유통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내에는 지금까지 낙타 고기와 낙타유가 단 한번도 수입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외국에서 판매 목적으로 들여오는 모든 축산물은 축산물위생관리법에 따른 축산물 가공기준에 맞아야 합니다.

그러나 낙타고기와 낙타유는 국내에서 판매할 수 있는 축산물로 지정되지 않아 수입과 유통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국내에서는 낙타고기와 낙타유를 먹을 일이 없는 셈입니다.

낙타고기는 중동 지역에서는 고급 요리의 하나로, 박근혜 대통령도 중동 순방 도중 낙타고기를 먹은 적이 있습니다.

살아 있는 낙타도 호주와 뉴질랜드로부터만 제한적으로 수입이 허용됩니다.

메르스 바이러스 매개 동물로 지목된 중동산 낙타는 애초에 국내에 발도 디딜 수 없습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지금 우리나라에는 서울대공원, 에버랜드, 전주동물원, 광주 우치동물원, 제주 낙타체험장 등에 낙타 총 46마리가 있습니다.

호주에서 수입한 낙타를 제외하면 모두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토종 한국산입니다.

메르스 공포가 퍼지면서 동물원 곳곳에서 격리 조치됐던 낙타도 모두 검사 결과, 건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낙타 44마리는 메르스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경기 안성에 있는 낙타 2마리는 존재가 뒤늦게 파악돼 검역본부가 시료를 채취해 검사 중입니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검사 중인 낙타도 한국산이어서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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