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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중기 예술의 정수…'삼청첩' 최초 공개

<앵커>

조선 중기 최고의 화가와 문인, 명필이 함께 만든 화첩 <삼청첩>이 처음으로 일반에 전면 공개됐습니다.

간송문화전 4부, 매난국죽-선비의 향기에 김영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검은 먹물을 들인 비단에 금으로 난을 쳤습니다.

세종대왕의 고손인 탄은 이정이 임진왜란을 겪으면서 선조에게 바치기 위해 만든 화첩, <삼청첩>에 실린 그림들입니다.

삼청은 세 가지 맑은 것 대나무와 매화, 난초를 말합니다.

최고의 문장가였던 최립이 지은 서문을 한석봉이 붓으로 옮겼고 차천로가 시를 보탰습니다.

당대 최고의 문인들이 함께 모여 만든 조선 중기 문화의 정수입니다.

[백인산/간송미술문화재단 연구실장 : 선비의 기운이 아주 듬뿍 담겨져 있는 이런 사군자 그림을 그려냄으로써 만방에 어떤 사기를 북돋우고 싶은, 그런 욕구도 좀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지워진 글자들은 병자호란 때 화마에 긁힌 상처입니다.

조선 말기엔 한때 일본인의 손에 넘어가기도 했습니다.

굴곡 많은 역사 속에 상처받고 훼손됐던 삼청첩을 간송미술문화재단이 복원작업을 거쳐 일반에 공개했습니다.

49면에 달하는 삼청첩 전체가 공개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전시에선 추사 김정희와 흥선대원군 이하응, 단원 김홍도 등 조선 중후기의 대표 작가 31명의 문인화 100여 점도 함께 공개됩니다.

(영상취재 : 김찬모,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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