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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나면 물 나오는 샌드위치 패널 "괜찮네"

<앵커>

샌드위치 패널로 만든 건물은 불이 나면 대형참사로 이어지곤 했는데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불이 났을 때 패널 사이에 물을 스며들게 하는 신기술이 개발됐습니다.

엄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월, 의정부 아파트 화재/SBS 8 뉴스 : 불은 주차돼 있던 차량 20대를 태운 뒤 연기와 함께 삽시간에 위층으로 번지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1월 100명이 넘는 사상자를 낸 의정부 아파트 화재처럼 샌드위치 패널로 만든 건물은 불이 나면 심각한 피해가 발생합니다.

샌드위치 패널을 절단한 모습입니다.

철판 사이 이렇게 스티로폼이 들어가 있어 안에서 불길이 올라오면 밖에서 물을 뿌려도 잘 꺼지지 않게 돼 있습니다.

이런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는 시공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패널 사이에 관을 설치하고, 화재로 주변보다 30도 이상 온도가 올라가면 관을 통해 물이 흘러나오도록 해서 불을 끄는 방식입니다.

샌드위치 패널로 간이건물을 지어 실험해봤습니다.

기존 방식대로 지은 건물은 불이 나고 2분이 지나자 불길이 급속도로 번지고 5분이 지나자 무너져 내렸습니다.

새로운 시공방식으로 지은 건물은 패널 사이 관에서 나오는 물 덕분에 15분이 되도 불길이 확산되지 않습니다.

[신현준/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원 : 불이 나면 물을 공급해서 불이 더 이상 확산이 안 되게 하는 기술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는 거죠.]    

새로운 시공기술은 비용이 건축비의 2% 정도만 늘어나 추가 부담도 크지 않습니다.

건설기술연구원은 이 기술이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건축법 시행령 개정을 정부에 건의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김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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