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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시신 택배로…서울서 온 '의문의 상자'

<앵커>

전남 나주의 한 가정집에 갓 태어난 아기의 시신이 담긴 택배가 배달됐습니다. 서울에서 발송된 택배였는데요, 경찰은 보낸 사람이 누구인지 집주인의 주변 인물은 아닌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나주시 금천면에 사는 60살 이 모 씨는 어제(4일) 오전 11시 반쯤 택배가 왔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볼 일이 있어 집을 비웠던 이 씨는 별 의심 없이 택배를 집 앞에 두고 가라고 부탁했습니다.

저녁 6시 반쯤 집으로 돌아온 주인은 문 앞에서 택배 상자를 발견했는데, 이 택배 상자 안에는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생아의 시신이 들어 있었습니다.

택배 상자에는 신생아 시신과 함께 편지도 담겨 있었는데, 편지에는 '아이가 편하게 쉴 수 있도록 잘 처리해달라'는 글이 적혀 있었습니다.

경찰은 숨진 신생아의 상태가 병원에서 출산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 갓 태어나서 탯줄이 붙어 있는 상태입니다. 추정은 그렇습니다. 병원에서 절제하지 않고 그냥 집에서 끊은 것처럼 되어 있다고….]

경찰은 오늘 부검을 통해 숨진 신생아의 사인을 조사하는 한편, 택배가 발송된 서울 지역의 CCTV를 분석해 택배 발송자 파악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택배 발송자가 이 씨의 이름과 주소, 휴대전화번호까지 알고 있었던 점을 미루어 이 씨 주변 인물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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