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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 때 기댈 곳 없다"…한국, OECD 꼴찌

<앵커>

이 기사를 보면서 저도 한번 생각을 해 봤는데, 살아가면서 정말 어려운 일이 닥칠 때 여러분 주위에는 도와줄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요? OECD가 여러 나라에서 그 조사를 해 봤다고 합니다.

파리 서경채 특파원이 그 결과를 소개합니다.

<기자>

경제개발협력기구, OECD가 어려움이 닥쳤을 때 의존할 친척, 친구, 이웃이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한국인은 72%가 있는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OECD 평균 88%보다 16% 포인트나 낮습니다.

사회 관계망 지수가 10점 만점에 0점으로, 조사 대상 36개 나라 가운데 꼴찌입니다.

OECD는 사회 관계망이 약하면 경제적 기회 제한과 다른 사람과 접촉 부족으로 고립감에 빠지게 돼 사회 통합이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재열/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 전통적인 유대감은 빨리 사라지고, 새로운 형태의 시민사회적이고 참여적인 유대활동 이런 것들은 제대로 안 돼 있고, 1인 가구도 늘고….]

한국의 삶의 여유 관련 지표도 바닥권이었습니다.

주당 평균 50시간 이상 일하는 노동자 비율이 18.7%로 일과 삶의 균형은 끝에서 4번째인 33위였습니다.

건강 31위, 환경 30위, 생활에 만족하는 정도는 10점 만점에 5.8점으로 29위에 머물렀습니다.

OECD 조사대상 11개 부문을 모두 합친 더 나은 삶의 지수는 27위로, 지난해보다 2단계 떨어졌습니다.

호주가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등 북유럽 국가들이 상위권에 포진했습니다.

OECD 조사를 통해 한국은 교육과 치안, 투표 등 시민참여에선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일상생활은 행복과 거리가 멀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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