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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유도 승부조작 의혹…심판위원장 수사 착수

<앵커>

스포츠계가 잇따른 승부 조작 의혹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농구와 권투에 이어 유도에서도 승부 조작 의혹이 불거져 심판위원장이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김지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승부 조작 의혹이 제기된 경기는 재작년 전국체육대회 남자 대학부 유도 경기입니다.

K 선수와 C 선수가 맞붙었는데 종료 1초를 남기고 경기가 중단됩니다.

K 선수가 '유효 1개'로 앞서 있던 상황, 문원배 심판위원장은 주심이 판정을 내리기도 전에 K 선수에게 벌칙인 '지도'를 주라고 무전기를 통해 주심에게 말합니다.

지도 3개를 받고 있던 K 선수는 지도 하나가 더해져 결국 반칙패를 당했습니다.

[경기 관계자 : 1초 남기고 벌칙을 주는 상황이 이해가 안 됐었죠. 위장 기술이라고 해서, 시간을 버티려고 그냥 들어가는 기술이라고 본 거예요.]  

경찰은 문 위원장이 C 선수의 감독과 친분이 있어 월권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제 심판 규정은 주심 판정에 실수가 있는 경우에만 심판위원이 개입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문 위원장은 주심이 판정을 내리기 전이라도 관행적으로 심판위원이 개입해 왔다고 경찰에 해명했습니다.

또 어떤 돈거래도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문원배/심판위원장 : 규정 항목 하나만 따지고 들면 경찰 말이 맞죠. 하지만 관행적으로 (판정에) 도움을 줄 수 있어요. 부정한 승부조작으로 몰고 가면 안 되죠.]

경찰은 돈거래가 있었는지, 또 다른 경기에도 개입했는지 수사하기 위해 문 위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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