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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블라터 사임 발표…'17년 천하' 마감

<앵커>

나흘 전 국제축구연맹 회장 5선에 성공하고도 각종 비리 의혹으로 사퇴 압박을 받아온 제프 블라터 회장이 스스로 물러났습니다. 블라터 17년 천하가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서대원 기자입니다.

<기자>

블라터 회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회장직 수행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도 있는 만큼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제프 블라터/국제축구연맹 회장 : 회원국들이 저를 회장으로 다시 뽑아주셨지만 모든 분들의 지지를 받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지난 1998년에 FIFA 회장에 오른 블라터는 17년 동안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도, 월드컵 개최지 선정을 둘러싼 각종 의혹의 몸통이라는 비난을 받아왔습니다.

급기야 지난주 회장 선거를 앞두고는 FIFA 고위 간부들이자 측근들이 미국 사법당국에 전격 체포되면서 위상이 크게 흔들렸습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5선에는 성공했지만, 예전 같은 위세는 떨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유럽연맹을 중심으로 반발이 더욱 거세졌고 더 이상은 버티지 못했다는 관측입니다.

[그렉 다이크/영국축구협회장 : 오늘은 정말 기쁜 날입니다. FIFA는 변화가 필요했고, 이것이 바로 우리가 원했던 변화입니다.]  

차기 회장 선거는 빠르면 오는 12월에 열릴 예정인데, 그때까지는 블라터가 회장직을 수행합니다.

차기 후보로는 유럽연맹의 플라티니 회장과 이번 선거에 나섰던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 등이 꼽히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몽준 FIFA 전 부회장도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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