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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바셀린 예방법' 시끌…폐렴 부를라

<앵커>

그럼 여기에서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에게 여러분들이 궁금해하실 만한 부분들을 직접 물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조 기자, 어서 오십시오.

3차 감염이 발생하기는 했습니다만 병원 내 감염이기 때문에 통제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게 정부 설명인데 그러나 이걸 바꿔 이야기하면 병원 안에는 메르스 바이러스가 있다, 이렇게 봐야 되는 거겠죠? 그렇다면 지금 꼭 병원을 가야 할 환자분들은 대단히 답답할 수밖에 없는데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기자>

네, 정말 다행스럽게 아직은 사회 감염이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열이 나더라도 단순 감기이거나 독감일 확률이 훨씬 더 높은 거죠.

그래도 의심스럽다면 일단 보건당국 핫라인에 여기 적혀 있는 전화로 상담을 하시고요, 연결이 잘되지 않으면 지역 병원에 전화를 걸어서 메르스 감염 가능성을 물어봐야 합니다.

그래야 의료진도 대비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집 밖을 나설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다른 사람을 위해 안전하겠죠.

이런 시기에 문병은 가지 않는 것이 좋고요, 부득이하게 갈 경우에는 개인위생 철저히 해야겠습니다.

<앵커>

네, 요즘 별별 소문들이 많은데 메르스 대응법이라는 게 화제이더군요. 바셀린을 코에 바르면 예방이 된다, 이런 이야기들이 있던데 이게 의학적으로 근거가 있습니까?

<기자>

네, 어제(2일) SNS에서 엄청난 관심을 보였던 글인데요, 코에 바셀린을 바르면 바이러스가 달라붙어서 몸에 침투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바셀린은 석유에서 추출한 기름인데, 이걸 바르면 코에 바르면 어떻게 될까요?

미국 메이오 클리닉 의료진은 이렇게 답합니다.

바이러스 예방 효과가 없을 뿐만 아니라 폐로 들어가서 폐렴을 일으키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니 하지 말아라 하고 답하는데요.

게다가 인체 안정성 시험을 거치지 않은 화학 물질을 들이마셨을 때 최악의 상황이 올 수 있다는 건 우리 가습기 세정제 때 경험한 적이 있죠.

정말 위험할 수도 있으니까 따라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앵커>

네, 치료 약이 있다면 무엇보다 좋겠습니다만 치료 약은 일단 없다는 거고요, 백신은 언젠가 미국에서 개발됐다는 이야기를 제가 들은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없습니까?

<기자>

네, 지난해 미국의 한 제약회사가 발표한 연구 결과입니다.

메르스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을 개발했다는 겁니다.

이게 메르스 백신 사진인데요, 문제는 임상 시험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언제 상용화될 지 아직은 알 수 없습니다.

그런데 메르스는 2003년 중국을 강타했던 사스와 공통점이 있습니다.

같은 코로나 바이러스 계열이라는 건데요, 그래서 오랫동안 사스를 연구해온 중국에서 최근 항 메르스 물질을 개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메르스 환자가 위기를 스스로 견딜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치료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요, 그래서 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앵커>

네, 잘 알겠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VJ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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