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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밖으로 퍼지면 '재난'…대유행 막아라

<앵커>

2차 감염자들과 의료진, 이어서 3명의 3차 감염자까지 지금까지의 감염은 모두 병원 안에서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자칫 3차 감염이 병원 밖 지역사회에서 벌어지는 경우 그야말로 걷잡을 수 없이 유행할 수 있습니다. 보건 당국은 지역사회 확산 우려는 없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감염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습니다. 앞으로 1, 2주 동안이 메르스 사태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뉴스인 뉴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16번째 환자는 오늘(3일) 추가된 30번째 환자까지, 모두 3명에게 3차 감염을 일으켰습니다.

메르스에 전염된 병원에서 지난 18일 퇴원한 뒤 2개 병원을 더 거쳤는데, 두 병원에서 바이러스를 퍼트리는 역할을 한 겁니다.

공기 중 감염인지 밀접 접촉을 통한 감염인지 정확한 경로는 모르지만 어쨌든 지금까진 병원 내 감염입니다.

[F병원 관계자 : 누구 한 명이라도 나가서 퍼뜨리거나 이렇게 되면 끝장이라고 보고, 저희 지금 완전히 통제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메르스가 병원 밖으로 퍼지면 사실상 재난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메르스가 국내에 유입된 지 3주가 지났는데 병원 내 감염 외에 사회 전염 사례는 없다는 점에서 대규모 확산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습니다.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병원에서는 폭발적으로 환자가 발생할 수 있는 구조라는 부분이 있지만, 통제돼서, 입원시켜서 환자가 지역사회에서 돌아다니지 않게만 해준다면…]  

메르스 환자가 많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성지 순례 '하지' 기간에도 지역사회 전파가 없었다는 점도 기대를 걸게 하는 근거입니다.

전문가들은 지금 당장은 환자를 가까이에서 접촉했던 사람을 찾아내고 병원 내 감염 그리고 가족 간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VJ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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