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미 경찰, 이번엔 임신 8개월 흑인여성 강제연행 파문

미국 경찰이 이번에는 흑인 임신부를 땅바닥에 내동이치며 강제로 수갑을 채우려는 동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현지시각 29일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미국시민자유총연맹 남부 캘리포니아지부가 최근 공개한 이 동영상에는 백인 경찰관이 임신 8개월 된 흑인 여성을 초등학교 주차장에서 강제로 연행하려는 장면이 생생하게 담겨 있습니다.

사건은 지난 1월26일 캘리포니아 주 바스토우 시 한 초등학교 주차장에서 28살 셜리나 미셸 쿡 씨가 딸을 학교에 내려주고 집으로 가는 과정에서 발생했습니다.

이 학교 여직원 1명이 쿡 씨가 자신을 때리고 차에 물건을 집어던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그녀에게 신분증을 요구했습니다.

이 여성은 쿡 씨와 도로 주행 과정에서 시비가 붙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쿡 씨는 경찰관의 신분증 제출 요구를 묵살하고 지인과 휴대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이에 백인 경찰관 1명이 쿡 씨에게 이름을 묻더니 갑자기 팔을 잡아채 수갑을 채우려고 했습니다.

경찰관은 쿡 씨가 거세게 저항하자 땅바닥에 내동이친 채 수갑을 채웠습니다.

이에 쿡 씨는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 나는 임신부예요. 누가 나를 좀 도와주세요"라고 소리쳤습니다.

동영상을 공개한 미국시민자유총연맹 측은 "캘리포니아 주법에는 사법기관의 신분증 요구에 거절할 수 있도록 돼있다"면서 "경찰관의 행위는 엄연한 불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동영상이 유튜브 등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면서 백인 경찰이 흑인 임신부에게 가혹 행위를 했다는 인종차별 논란으로까지 비화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