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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2인자' 부패 수사하는 美…양국 갈등 고조

<앵커>

패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고위 관료의 부패 문제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미국 사정 당국이 중국 최고지도부의 부패 혐의에 대해 조사에 나섰습니다.

베이징에서 임상범 특파원입니다.

<기자>

JP모건은 2006년부터 '아들과 딸' 이라는 중국 고위층 자녀 채용 프로그램을 가동해 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중국 고위층 자녀에 특혜를 주고 중국과 거래에서 사업상 이득을 얻으려 했다는 것입니다.

지난달 29일 미국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는 자녀와 지인을 취업시키려 했던 중국 고위 관료 35명과의 접촉내용을 제출하라고 JP모건에 명령했습니다.

35명에는 중국 권력 서열 6위인 왕치산 중앙기율위 서기를 비롯해 궈성쿤 공안부장과 가오후청 상무부장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왕 서기는 중국의 반부패 사정 작업을 진두지휘하며 시진핑 주석 다음가는 2인자로 꼽혀 왔습니다.

[화춘잉/中외교부 대변인 : (미 조사당국이 JP모건의 중국 관료 친인척 채용 문제에 왕치산 상무위원이 연루돼 있는지 정보를 요구했다던데요?) 그 건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습니다.]

지난해 인민해방군 소속 장교 5명을 해킹 혐의로 기소한 미국은 최근 톈진대학교 교수 등 6명을 산업스파이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로 격한 공방을 벌이는 상황에서 미국이 중국 고위관료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면서 양국 간 갈등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오경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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