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아파트 전셋값에…'오피스먼트' 아시나요?

<앵커>
 
요즘 전셋값이 치솟다 보니 널찍하고 아파트 구조를 갖춘 중대형 오피스텔에 관심을 갖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런데 세금 부분에서는 따져봐야 할 점이 있습니다.
 
하현종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경기도에 있는 한 오피스텔 모델하우스입니다.

방 3개에 화장실 2개, 한눈에 봐도 보통 오피스텔과는 다릅니다.

아파트와 내부구조가 비슷한 오피스텔, 이른바 '오피스먼트'입니다.

[김유진/경기도 고양시 : 아파트랑 별로 구분은 안 가는 것 같아요. 베란다가 없는 거 빼고는 거의 차이점을 못 느끼겠더라고요.]

최근 들어 전용 면적 84㎡ 안팎의 중대형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아파트 전셋값이 워낙 치솟다 보니 돈을 조금 더 보태 아예 오피스텔을 사서 거주하겠다는 사람들이 많아진 겁니다.

경기도 고양시의 한 오피스텔의 경우 전용면적 84㎡의 분양가가 2억9천만 원 안팎으로, 크기가 같은 주변 신축 아파트의 전셋값과 3~4천만 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김광근/경기도 파주시 : 아파트 전셋값이 많이 올라서 그 돈 가지고는 내 집을 살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나와 본 거예요.]

최근 경기도 기흥이나 광교에서 분양한 중대형 오피스텔은 청약 경쟁률이 최고 800대 1을 기록할 정도로 관심을 끌었습니다.

하지만 중대형 오피스텔 구입을 결정하기 전에 유념할 대목이 있습니다.

오피스텔의 취·등록세는 4.5% 정도로 같은 크기의 아파트보다 세금이 3배 정도 많습니다.

임대가 아닌 주거 목적으로 오피스텔을 살 경우 부가세 환급을 받을 수 없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이승열, VJ : 정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