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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곳곳서 '이상 징후'…또 화산 폭발해 '공포'

<앵커>

최근 일본 열도 곳곳에서 화산과 관련한 이상 징후가 나타나고 있는데요, 오늘(29일)은 규슈지방 남쪽 섬에서 화산 폭발이 일어나 주민 130명 가까이가 대피했습니다.

도쿄에서 김승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오전 9시 59분 가고시마현 남쪽 섬인 구치노에라부라지마에서 갑자기 화산이 폭발했습니다.

검은 연기가 9천m 상공까지 치솟았고, 화산 분출물인 화쇄류는 해안까지 날아갔습니다.

피난 지시에 따라 섬 주민 130여 명은 여객선과 헬기를 타고 인근 섬으로  대피했습니다.

[헬기 피난 주민 : 번개 같은 것이 2~3회 치고 꽝하는 소리가 나서 길에 나가 보니, 화산재가 엄청 내리고 있었습니다.]   

구치노에라부지마는 지난 1933년 화산 분화로 8명의 주민이 숨진 섬입니다.

지난해 8월 34년 만에 소규모 분화가 시작됐고, 오늘은 비교적 규모가 큰 마그마 분화가 일어났습니다.

지난해 온타케 화산 분화를 비롯해 최근 일본열도 곳곳에서 화산 활동이 활발합니다.

사쿠라지마 화산에선 4천 300m 높이까지 검은 연기가 치솟았고, 도쿄 인근 하코네에선 관측 사상 가장 많은 화산성 지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구촌에서 1950년 이후 규모 9.0급의 거대지진이 모두 7차례 일어났는데, 이 가운데 6번은 4년 이내에 주변 화산에서 대규모 폭발이 있었습니다.

일본은 동일본대지진 이후 4년이 지났지만, 화산 대폭발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상징후가 잇따르면서 화산공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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