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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北 갈도 진지 구축? 꾀에 말려들지 마라"

사흘 전 북한이 연평도 코앞에 있는 갈도라는 섬에 5개의 새로운 진지를 지었다는 소식이 전해졌죠.

연평도 주민들에게는 큰 위협이 되고 우리 해군 함정들의 작전 반경도 좁아질 것이란 우려를 자아냈는데요, 정치부 김태훈 기자는 크게 두려워할 일이 아니라고 취재파일을 통해 전했습니다.

북한의 갈도 진지 구축에 대해 군 당국이 공식적으로는 위협적이라고 평가했지만, 사실 속내는 다릅니다.

먼저 갈도는 숨을 곳도 도망갈 곳도 없는 이른바 '갇힌 표적'이어서 만약 갈도의 방사포가 공격한다 해도 곧바로 반격당해서 초토화 됩니다.

또 122mm 방사포는 GPS나 레이더로 유도돼서 목표물을 맞히는 유도 무기가 아니라 고정 표적을 겨냥하는 무유도 무기여서 위협도 되지 않는다는 게 군 관계자의 전언입니다.

오히려 우리 서북도서 가까이에 있는 무도나 장재도에 방사포 몇 문을 추가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갈도에 방사포를 배치하는 게 훨씬 다루기 편하다는 말도 나옵니다.

무도나 장재도는 때리고 숨었다가 또 때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을 북한도 잘 알고 있어서 이번 진지 구축은 불안을 부추기기 위한 심리전이자 보여주기 용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게다가 연평도는 날로 무장이 강화되고 있어서 이미 스파이크 미사일 대응 태세를 마친 데 이어 신형 다연장 로켓도 들여놓을 계획입니다.

여기에 연평도에 누가 있습니까. 북한으로부터 선제 포격을 당했을 당시 불붙은 자주포 여섯 문으로 용맹하게 맞서 승리한 해병대 연평부대원들이 지키고 있습니다.

연평부대는 자주포도 대폭 증강됐고 적의 도발 원점을 찾아내는 대포병 레이더도 상황이 나아졌습니다.

김 기자는 북한의 꾀에 말려들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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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 디자인으로 학생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습니다.

어두컴컴하던 학교 곳곳에 이렇게 화사하고 경쾌한 색상을 입혔더니 학교 폭력도 줄고 학습 능력도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얼마 전 8시 뉴스에서도 전해 드렸지만 방송에 다 담지 못한 더 많은 사례들을 정혜진 기자가 취재파일에 남겼습니다.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우신초등학교입니다.

알록달록한 캐릭터들이 숨바꼭질하듯 그려져 있는데요, 조도가 낮아서 어두웠던 학교가 덕분에 확 달라졌습니다.

서울 노원구의 녹천초등학교는 보시는 것처럼 중앙에 정원이 있는 구조입니다.

이렇다 보니 초등학교 저학년생들이 종종 자기가 어느 건물에 있는지 몰라 헤매곤 했다는데요, 내부를 봄, 여름, 가을, 겨울 네 가지 계절로 나누어 다양한 주제의 그림을 그려 넣었더니 길을 잃어버리는 아이들이 부쩍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초등학교들이 이처럼 주로 화려한 색감과 귀여운 모양을 사용한다면 중학교는 학생들의 지적, 미적 발달 단계를 고려해서 기하학적 원리나 추상적 그래픽을 활용합니다.

양천구의 금옥중학교는 교과서에서 개념으로만 배우던 착시 현상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꾸몄고, 성북구의 길음중학교는 길음이라는 단어를 구성하는 초성 중성 종성을 모티브로 활용했습니다.

모두 서울시가 지난 2011년부터 학교 환경개선 사업의 일환으로 실시한 '컬러 컨설팅'의 결과물인데요, 4년 동안 12개 학교가 변신을 마쳤고 올해는 5개 학교가 추가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온통 무채색에 벽면엔 때가 꼬질꼬질 한 원래 학교의 이미지는 마치 재미없고 지루한 한국 교육을 대변하는 것 같았는데요, 이런 작은 변화가 학교라는 공간 자체에 스트레스를 받을지도 모르는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숨 쉴 틈을 주고 위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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