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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환자 단 5분 진찰했는데…무서운 전염력

<앵커>

그렇다면 세계보건기구, WHO의 메르스 방역 지침은 어떤지 알아보겠습니다. 메르스는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이 매우 낮아서 환자와 1m 이내 거리에서 1시간 이상 접촉하는 것만 피하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보건당국도 이 지침에 따라서 방역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첫 번째 환자와 10m 떨어진 다른 병실에 있었던 사람과, 또 단 5분 동안 진찰한 의사도 전염이 된 겁니다. WHO 지침과 다른 무서운 전염력을 우리나라에서는 보이고 있는 거죠.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가 긴급점검했습니다.

<기자>  

첫 번째 환자는 메르스 확진을 받기 전에 폐렴 때문에 병원 2인실에 입원했습니다.

여기서 첫 번째 환자를 간호한 부인과 같은 병실을 썼던 78세 남성, 그리고 이 남성을 간호한 40대 딸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병실을 맡았던 간호사도 감염됐고 중국으로 출장 간 의심 환자도 이 병실에 4시간 있었습니다.

이 병실에서만 4명의 확진 환자와 1명의 의심환자가 발생한 겁니다.

그런데 여섯 번째 확진 환자는 첫 번째 환자와 10m 떨어진 1인실에 있었습니다.

CCTV와 의무기록 분석결과 같은 공간에 있었던 적도 없습니다.

[양병국/질병관리본부장 : (첫 환자와) 거리상으로는 10m 정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되어 있고, 각각은 각각의 화장실을 쓰고 있어서 저희로서는 상당히 의외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다만, 첫 번째 환자가 엑스레이와 심전도, 피검사를 받은 공간에서 1시간 뒤에 같은 검사를 받았는데, 이때 전염된 것이라면 세계 첫 사례가 됩니다.

첫 번째 환자를 진료하다 감염된 의사도 환자와 접촉시간은 단 5분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1천142건의 감염 사례 중 5분 만에 감염된 사례도 없습니다.

3차 감염은 없고 그래서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세계보건기구의 전망도 그대로 믿을 수 있는지 의구심이 드는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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