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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망했어요" 졸업식 욕설 축사에…박수 갈채

<앵커>

이번에는 좀 논쟁이 있을 만한 소식입니다. 미국의 유명 영화배우 로버트 드니로가 대학 졸업식에서 욕설 섞인 축사를 했다고 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 상식과는 좀 거리가 있습니다만, 영화배우가 예술전공 졸업생들에게 "현실을 직시하라"는 취지에서 한 말이어서 미국 언론들은 오히려 최고의 축사라고 치켜세웠습니다.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뉴욕대학교 예술대 졸업식장.

올해 72살의 할리우드 개성파 영화배우 로버트 드니로는 욕설 섞인 농담으로 말문을 열었습니다.

[로버트 드니로/영화배우 : 졸업생 여러분, 당신들은 해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엿 됐어요.]  

드니로는 예술가의 인생은 변호사나 의사, 회계사 등의 안정적인 삶과는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이제 막 졸업했지만, 평생 거절을 경험하는 시련의 시작일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화려한 졸업식이 끝나고 나면 여러분 앞에는 평생 거절당하는 새로운 인생의 문이 열릴 겁니다. 보통은 이것을 '현실 세계'라고 부르죠.]  

아카데미상을 2번이나 받은 자신도 원하는 배역을 수없이 거절당했다는 경험담도 털어놨습니다.

드니로는 예술인에게 중요한 건 '열정'이라며, 끊임없이 거절당해도 그 다음이 있다는 희망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제가 강조하고 싶은 건 '다음에'입니다. 여러분은 다음에, 아니면 그다음에 원하는 것을 얻을 겁니다. 저는 여러분 모두가 해낼 것이라고 믿습니다. 행운을 빕니다.]  

네티즌과 미국 언론들은 현실적인 충고와 유머가 담긴 드니로의 개성 있는 축사를 인용하며 "올해 최고의 졸업식 축사"라고 찬사를 보냈습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화면출처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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