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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도 육박하는 '살인 더위'에…1천여 명 사망

<앵커>

그런데 우리나라보다 더한 폭염이 인도를 강타했습니다. 섭씨 50도에 달하는 살인적인 더위로 일주일 새 1천 명이 넘게 숨졌습니다.

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더위에 지친 사람들이 거리 곳곳에 맥없이 쓰러져 있습니다.

외출 나온 주민들은 햇빛을 피해 얼굴을 꽁꽁 싸맸습니다.

인도 남부 텔랑가나의 기온은 최고 48도까지 올랐습니다.

10년 만의 최고 기온입니다.

[야다브/인도 기상청 : 최근 열흘간 비가 부족한 것도 북서부와 중부의 온도를 높이고 있고, 서쪽에서도 열기가 유입되고 있습니다.]

일사병과 탈수증세로 남부 텔랑가나 주와 안드라프라데시 주에서만 일주일새 1천 100명 넘게 숨졌습니다.

병원은 폭염에 따른 환자로 넘쳐납니다.

[라제시/환자 보호자 : 형이 출근길에 일사병으로 쓰러졌어요. 지금 심각한 상태예요.]

12억 인구 가운데 3분의 1은 전기 공급이 안 돼 선풍기 하나 돌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식수도 바닥이 나 주민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지만, 인도 정부는 외출 자제를 당부할 뿐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슈토시/인도 델리 주정부 대변인 : 전기와 물 공급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어요. 석 달 안에는 해결될 수 없는 장기적인 사안이죠.]  

매년 5월이면 더위가 절정에 달하는 인도는 2002년과 2003년에도 수천 명이 사망했습니다.

인도 기상청은 빨라도 이달 말 우기가 시작돼야 폭염이 사그라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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