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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한국에서만 빠른 전파력…변종 바이러스?

<앵커>

메르스라는 질병이 전염성은 그다지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우리의 경우는 평균 전염력보다 무려 5배 이상 높습니다. 그래서 변종 바이러스 아닐까 하는 걱정도 나왔는데, 다행히 아직까지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명의 메르스 환자는 평균 0.7명을 전염시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선 환자 1명에게서 벌써 4명이 전염됐습니다.

평균 전염력보다 5.7배나 높습니다.

지난 3년 동안 아시아에서 메르스 환자는 3명뿐이었는데 우리나라에선 엿새 만에 5명의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에 들어온 게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가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가 환자 3명에게서 채취한 바이러스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기존 중동지역의 메르스 바이러스와 같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변종이 아닌 겁니다.

[김우주/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첫 케이스가 9일 동안 확진이 안되고 격리가 안 된 상황에서 무방비로 많이 노출된 2차 접촉자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환자가 많이 단기간 생긴 것 아니냐.]  

메르스 환자는 주로 증상이 심해진 뒤 병원을 찾게 되는데 이때가 가장 전파력이 높을 때입니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 메르스 환자의 15%는 의사, 간호사 같은 의료인이었습니다.

의사 감염이 특별한 사례는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아직까지는 환자들이 병원에서 전염됐기 때문에 방역 당국의 통제를 벗어난 사회 감염은 아닙니다.

하지만 환자들과 접촉한 사람을 완벽하게 격리한 것은 아니어서 메르스 확산 불안은 여전한 상태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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