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홍보대사 김병만, 4천m 상공서 낙하산 강하

공군 홍보대사로 위촉된 개그맨 김병만이 4천m 상공에서 낙하산을 메고 뛰어내렸습니다.

김 씨는 오늘(27일) 공군 항공구조대원 5명과 함께 CN-235 수송기를 타고 전북 익산 상공으로 이동해 낙하산 공수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공군이 밝혔습니다.

공군의 한 관계자는 "김병만이 실제 공군 특수부대 요원들이 하는 공중 강습침투 훈련인 낙하산 강하훈련까지 직접 참여했다"면서 "진정한 '공군의 달인'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김 씨는 어제 공군 항공우주의료원에서 조종사라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비행환경 적응훈련'을 받았습니다.

특히 자신의 몸무게의 몇 배나 되는 중력을 버텨내야 하는 '가속도 내성훈련(G테스트)'도 이수했습니다.

이 훈련은 비행환경 적응훈련의 꽃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신체·정신적으로 강인함이 요구됩니다.

그는 자신의 몸무게의 6배인 '6G' 상태를 20초 동안 의식상실 없이 버텨내야 하는 항공기 탑승과정도 이수했습니다.

두 번의 고배를 마신 끝에 훈련을 통과한 김 씨는 "이 정도로 힘들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혀를 찼습니다.

공군 홍보대사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김 씨는 "처음 공군 홍보대사로 임명되던 날에는 아이처럼 그저 신나기만 했는데, 비행단 장병들과 직접 소통하고 순직 조종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공군 홍보대사로서 어깨가 더욱 무거워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