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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점에서 빵을 사듯'…미술품 대중화 바람

<앵커>

우리나라에서 미술품 수집은 부유층들만 한다는 인식이 강하죠. 그런데 요즘 미술품의 거품을 빼고 대중에게 다가서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습니다. 침체된 미술 시장에 활력이 될 수 있을까요?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열린 서울오픈아트페업니다.

국내외 갤러리 81곳이 미술품 2천 500여 점을 내놓은 대규모 미술품 장터인데, 상당수는 100만 원 이하의 작품들입니다.

[김방은/서울오픈아트페어 공동대표 : 25만 원 선부터 시작할 걸요? 정말 다 모두 다양한 사람들이 아트 콜렉션에 대한 꿈을 갖게 하는 게 저희의 주된 목표에요.]  

가격 문턱을 확 낮추니 닷새 동안 방문객이 5만6천 명을 넘었습니다.

경기도 파주 헤이리에선 올해로 7년째 갤러리들이 모여 장을 열고 있습니다.

촉망받는 젊은 작가들 작품을 거품 쏙 뺀 가격에 선보입니다.

[황수민/서울 서대문구 : 큰 갤러리는 중압감 때문에 사는 건 저랑 관련이 없다고 생각되는데, 소품을 사듯이 작품을 가볍게 살 수 있는 게 장점인 것 같아요.]  

한 미술품 경매업체가 2년여 전 시작한 '디지털 판화' 시리즈는 고가의 원작을 한정판 판화로 찍어내 가격을 수십만 원 대로 낮춰 판매하고 있습니다.

[진재형/미술품 경매업체 사업본부장 : (원작은) 작년 9월에 1억5천 500만 원에 실제 낙찰됐던 작품입니다.]

'프린트 베이커리', 빵집에서 빵을 사듯 쉽게 살 수 있는 그림이라는 뜻입니다.

분기마다 10% 이상 판매량이 늘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최근 대중화 바람이 침체된 미술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김찬모·이재경·제 일,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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