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너무나도 당연한 얘기겠지만 환자는 의사를 믿고 병원을 찾아가지요? 그런데 의사가 아닌 의료기 회사 영업직원이 수술을 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의료기 업체는 물건을 팔고, 병원은 인건비를 절약하기 위해서 이루어지는 이 위험한 거래 실태를 KNN 박명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 중구의 한 병원입니다.
한 남성이 수술실에 들어오더니 가운을 입고 무릎 관절 수술을 준비합니다.
그런데 이 남성은 의사가 아닌 의료기기 판매업체 직원입니다.
영업사원이 망치질로 핀을 고정하고 간호조무사가 환부를 봉합하는 불법 수술 현장입니다.
또 다른 수술에서는 의사가 무자격자인 간호조무사 실습생에게 수술을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무자격자가 참여한 수술은 확인된 것만 모두 9차례에 이릅니다.
경찰은 병원 측이 의사를 더 고용하지 않고 수익을 내기 위해 무자격자에게 수술을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재한/부산 중부경찰서 지능팀장 : 피의자들은 인건비를 절약하기 위하여 의료기기상이라든지 간호조무사, 간호조무사 실습생들을 동원하여.]
경찰은 의료기기 판매업체 직원과 간호조무사에게 수술을 지시한 혐의로 병원장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또 관련 자격없이 수술을 한 혐의로 의료기기 판매업체 직원과 간호조무사 7명도 함께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용수 K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