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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4명째 확진…의료진 2명도 의심 증상

<앵커>

메르스라고 하는 중동 호흡기증후군 환자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세 번째 환자의 딸이 추가 감염자로 확인돼 메르스 감염자는 모두 4명이 됐습니다. 첫 번째 환자와 접촉했던 의료진 두 명도 고열 증세를 보여서 의심환자로 분류됐습니다.

남주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네 번째 메르스 환자는 세 번째 환자의 딸입니다.

엿새 전 아버지가 격리 병동에 입원할 때 같은 구급차를 타고 왔습니다.

당시 보건당국은 자택격리 대상이라며 돌려보냈는데 어젯밤(25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보건당국은 이 환자가 아버지에게서 감염된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지난 16일 아버지가 첫 번째 메르스 감염자와 같은 병실에 입원했을 때 딸도 5시간 넘게 함께 있었는데 이때 첫 번째 환자에게서 감염됐다는 겁니다. 

문제는 누구에게 옮았든 감염 가능성이 있는 상태에서 남편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귀가하고 외부인을 만났다는 겁니다.

보건당국이 감염 우려가 있는 사람에 대한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겁니다.

고열이 없다는 이유로 돌려보낸 이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자, 체온이 38도가 넘어야 검사를 받게 했던 보건 당국은 체온이 37.5도만 넘어도 검사를 받도록 했습니다.

뒤늦게 검사 기준을 강화한 겁니다.

[양병국/질병관리본부장 : 온도에 대한 기준도 낮추고, 적극적으로 검사하고 격리하는 조치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22일부터 자가 격리됐던 의료진 2명도 오늘 고열 등 의심 증상을 보여 격리 조치 후 유전자 검사를 받았습니다.

한 명은 첫 번째 환자에게 주사를 놨던 간호사고, 다른 한 명은 진료했던 의사입니다.

의료진이 의심 증상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검사 결과는 오늘 밤 나올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김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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