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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의 얼굴 '국새'…"우리가 바로 국새지기"

<앵커>

국가의 중요문서에 찍히는 도장인 국새는 국가의 전통과 권위를 상징하는데요, 이 국새를 매일 찍고 관리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유영수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공무원들의 출입도 엄격히 통제되는 국새 보관실입니다.

겹겹이 설치된 잠금장치를 풀어야 금빛 옥새를 만날 수 있습니다.

봉황 두 마리의 등에 무궁화 한 송이가 피어 있는 모습입니다.

이 손잡이 부분을 뒤집으면 훈민정음체로 대한민국이 선명하게 새겨져 있습니다.

외교 문서과 훈장, 공무원 임명장 등 나라의 중요문서에 이 국새가 찍혀야 효력이 발생합니다.

그 일은 2명의 공무원이 맡고 있습니다.

[김동훈/주무관, 인사혁신처 국새 담당 공무원 : 인사철에 많을 때는 300~400장까지도.]  

1년에 1만 2천 번 정도 찍는데 찍을 때마다 자로 잰 듯 정확합니다.

[곽상혁/주무관, 행정자치부 국새 담당 공무원 : 국새는 규정상 가장 중앙에 찍도록 되어 있습니다. 집중해서 해야지 아니면 잘못 찍히기 십상입니다.]  

손바닥에는 국새의 모양을 따라 굳은살이 박였습니다.

[김동훈 주무관/인사혁신처 국새 담당 공무원 : 제가 국새를 찍는 한 굳은살은 없어지지 않을 것 같고요, 국새가 저에게 주는 영광의 상처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국새는 5번째 제작된 것으로, 직전의 4대 국새가 제작 과정의 비리 때문에 파기되고 2011년부터 사용되고 있습니다.

광복 70년의 역사를 함께해온 대한민국 국새.

국새 지기 공무원들은 5대 국새가 영광의 역사를 기록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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