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주류의 클라우드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맥주시장에서1위를 고수해온 오비맥주가 고전하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의 모회사인 AB인베브는 올해 1분기 분기보고서에서 "한국의 맥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4% 정도 감소했다"며 "치열한 경쟁 때문에 점유율이 하락한 결과"라고 밝혔습니다.
부동의 1위였던 오비맥주가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은 9년만입니다.
오비맥주는 2007년부터 2013년까지 7년간 지속적으로 성장했지만 지난해 영업이익이 8년만에 감소하고 매출증가율이 3%에 그친데 이어 올들어서는 역성장까지 하게 된 겁니다.
반면 하이트진로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이 263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48.6%, 매출액도 4천310억원으로 5.3% 늘었다고 공개했습니다.
하이트진로는 1993년 하이트맥주, 2006년 맥스, 2010년 드라이 d, 2013년 퀸즈에일,2014년 뉴하이트, 올해는 크림생 올몰트·맥스 올몰트 등 새제품을 내놓으며 맥주 소비자를 공략해왔습니다.
지난해 선보인 클라우드는 196억원 매출을 기록했고, 올 1분기 시장점유율이 3%에 이르렀습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카스맥주의 소독약 냄새 파동으로 오비맥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있는 반면, 하이트진로의 뉴하이트가 약진하고 있고 롯데주류의 클라우드도 성장세가 가팔라 올해 맥주시장의 판도 변화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수십년 동안 유지돼온 '오비맥주 대 하이트진로'의 양강구도가 3강 구도로 변할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