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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황교안 인사청문회 주요 쟁점은?

내일(26일)이면 청와대가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과 인사청문 요청안을 국회로 보냅니다.

그로부터 15일 이내에 국회는 인사청문회를 마쳐야 하는데요, 쟁점이 뭔지 정치부 조성현 기자가 취재파일에 정리했습니다.

먼저 전관예우 의혹입니다.

황교안 후보자는 지난 2011년 부산 고검장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난 뒤 로펌에 근무하며 17개월간 약 16억 원을 벌었습니다.

총 101건의 사건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져 건당 1천600만 원을 받은 셈입니다.

황 후보자는 정상적인 변론 활동을 했을 뿐이라며 오해살 만한 일은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야당 의원들은 그가 검찰의 고위 간부 출신이라는 지위를 이용했을 거라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3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신분으로 청문회를 치렀을 때도 이 부분이 공격을 당하자 '기부하겠다'는 이야기를 꺼낸 적이 있는데 당시의 약속이 지켜졌는지도 검증 대상입니다.

다음으로 뜨거운 논란거리는 병역 면제 의혹입니다.

황 후보자는 징병검사를 3차례나 연기했다가 1980년, 만성 담마진이라는 피부질환으로 병역 면제 처분을 받았는데요, 바로 다음 해에 사법시험에 합격했단 점을 야당 의원들은 석연치 않게 보고 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담마진으로 병역을 면제받은 사람이 365만 명 중의 4명에 불과하다는 자료까지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이에 대해 황 후보자는 당시 집안이 어려워서 힘 있는 누군가에게 병역 면제를 부탁할 처지가 못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밖에도 아들에게 3억 원의 전세자금을 빌려줬다가 장관 지명 후에야 뒤늦게 증여세를 낸 경위와 배우자가 장모에게 증여받아 경기도 용인의 아파트를 산 것에 관한 투기 여부, 그리고 안기부 도청 사건 때 녹취록에 등장한 인사들에 대해 수사를 하지 않은 이력도 검증의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2년 전 법무장관 후보자 때는 여러 명이 한꺼번에 인사청문회를 거쳤기 때문에 황 후보자가 집중적인 공세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다르죠.

이제 총리 후보자로서 홀로 검증대에 올라 야당의 예봉을 맞닥뜨리게 됐습니다.

▶ [취재파일] 황교안 인사청문회…전관예우-병역회피 의혹이 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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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각종 감자 칩이 불티나게 팔렸습니다.

그래서인지 감자의 가격도 급등했다는 내용을 지난주 보도해 드렸는데요, 감잣값이 오른 더 자세한 이유와 기사를 접한 시청자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까지 임태우 기자가 취재파일에 남겼습니다.

[전석민/대형마트 물류센터 팀장 : 주 출하지역의 날씨, 일교차가 심해서 전년 대비해서 생육이 부진하다 보니 수확량이 적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수요대비 공급이 부진하다 보니 가격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높다고 알고 있습니다.]

감자 가격이 오른 가장 큰 이유는 들으신 것처럼 작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지난달과 이달 감자 출하량이 전년 대비 20%가량 줄어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보통 전체 생산되는 감자 중에서 한 5%가량이 감자 칩 용으로 쓰이는데 이렇게 생산량이 줄었으니 이 5%라는 비중 자체가 커지면서 감자 칩의 영향력도 더 커질 수밖에 없고 게다가 감자 칩의 인기로 농심의 경우만 봐도 올해는 수매량을 지난해보다 50%나 늘리기로 했습니다.

어떤 한 가지 원인이라기보다는 이런 다양한 요인이 맞물려서 감잣값이 뛴 겁니다.

여기서 네티즌들이 예상 밖의 의문을 제기했는데요, 감자 칩은 수입산 감자로 만드는 것 아니냐 감잣값 상승이랑 무슨 상관이냐 하는 지적이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농심은 100% 국산만 쓰고 다른 업체들은 국산과 미국, 호주산을 같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농심이 국내 감자 칩 판매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국산 감잣값의 변동과 연관이 있는 겁니다.

그렇다고 국산이 좋고 수입산은 나쁘냐면 그건 또 아닙니다.

우리가 밥상이나 마트에서 자주 보는 국산 감사는 '수미' 품종으로 알이 작고 단단한 반면, 수입산 감자는 레스토랑의 스테이크와 함께 나오는 으깬 감자요리에서 보듯 알이 크고 덜 단단한 대신 단맛이 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른바 달콤한 감자 칩에는 수입감자가 더 어울릴 수 있는 겁니다.

작물의 가격을 결정하는 수많은 요소와 품종에 따른 차이점을 일일이 설명하기엔 1분 40초라는 방송 리포트 시간이 참 짧습니다.

임 기자는 우리 생활과 밀접한 경제 기사를 쓸 때 이점이 특히 고민이라고 적었습니다.

▶ [취재파일] 감자 칩에 들어가는 감자 국산? 수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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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LA 특파원이 전해온 소식 하나 더 보시겠습니다.

한 미국인 임산부가 친정 오빠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중국의 한 도시로 향하다가 경유지인 홍콩에서 그만 양수가 터지고 말았습니다.

다행히 급히 병원으로 옮겨져 아기는 무사히 낳을 수 있었는데요, 행정상의 문제로 미국으로 돌아오지 못 할 뻔한 위기에 처했습니다.

박병일 기자가 취재파일을 통해 소개했습니다.

[웬디 모로우/홍콩에서 출산한 미국인 산모 : 병원비를 완납하지 않으면 아기의 출생증명서를 발급해줄 수 없다고 합니다. 출생증명서가 있어야 여권을 발급받아 아기를 집으로 데려갈 수 있습니다.]

산모의 발목을 잡은 건 무엇보다 거액의 병원비였습니다.

아기가 조산으로 태어나자마자 인큐베이터 치료를 받는 바람에 2천만 원이 넘는 금액이 청구됐고 매일 입원비만도 170만 원씩을 내야 했는데 미국 건강보험이 외국에서는 적용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출국하기 전 여행자 보험에도 가입했지만, 새로 태어날 아기의 이름이 명기돼 있지 않아서 무용지물이었습니다.

그런데 진짜 악몽은 여기서부터였습니다.

건강해진 아기를 데리고 빨리 고국으로 돌아가고 싶었지만, 홍콩 병원 측은 병원비를 내지 않으면 아기의 출생증명서를 떼줄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 말은 여권을 발급받을 수 없다는 뜻이죠.

홍콩 주재 미국 대사관도 고향인 아이오와 주 정부도 어떻게 도와주지 못했습니다.

하루하루 사채 이자처럼 병원비는 불어만 가는데 꼼짝없이 낯선 땅에 갇혀버린 겁니다.

하지만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고 결국, 이 모자에게도 희망의 물꼬가 터졌습니다.

이들의 딱한 사연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홍콩 병원이 일단 여론을 의식해 출생증명서를 내준 겁니다.

더 놀라운 건 병원비에 보태라며 인터넷상에서 모금 운동이 일어나서 현재까지 2만 5천 불이 넘는 돈이 모였다는 사실입니다.

지금은 꿈에 그리던 여권까지 발급받고 이 모자는 드디어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아무리 일이 꼬이고 어려운 일이 겹겹이 일어나도 헤쳐나갈 방법은 있습니다. 

▶ [월드리포트] "병원비 안내면 못 나가"…중국에 갇힌 산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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