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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한 게 좋아요' 주류업계, 저도주 출시 경쟁

<앵커>

요즘은 알코올 도수를 낮춘 순한 술이 인기라고 합니다. 주류 제조사들도 도수를 경쟁적으로 낮추며 고객들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마트에서 한 소주를 박스째 매대에 가져 놓자 마자 한 시간도 안 돼 동납니다.

일반 소주보다 알코올 도수가 3도나 낮은 14도짜리인 이 소주는 지난 3월 말 출시된 이후 두 달 만에 150만 병 넘게 팔렸습니다.

최근엔 이보다 도수가 더 낮은 13.5도짜리 소주도 등장했습니다.

저도주 열풍은 다른 주류도 마찬가지입니다.

와인 시장에선 12~3도인 평균 도수의 절반도 안 되는 5도 안팎의 제품이 나왔고, 위스키나 일본 술 사케도 기존 제품보다 5도 이상 도수를 낮춘 술이 인기입니다.

술을 가볍게 즐기려는 음주 문화가 확산하는 점도 있지만, 여성 음주 인구가 늘어나는 것도 저도주 인기 이유 가운데 하나입니다.

[장지원/직장인 : 과일 향도 나고 좀 가벼운 술로 시작해서 끝나는 경우가 좀 많은 것 같아요.]

술에 섞어 도수를 낮추는 토닉워터는 판매량이 작년보다 22.3% 늘었고 탄산수 시장도 두 배 이상 커지는 등 순한 술은 하나의 트렌드가 되고 있습니다.

[권지영/직장인 : 도수도 낮추고 레몬 맛이나 홍초 맛을 낼 수 있는 그런 제품을 섞어서 칵테일로 즐겨요.]

술 도수가 낮아지면 마시는 양도 많아져 매출 증가로 이어지는 만큼, 주류 회사들은 너도나도 저도주 출시 전략에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신동환,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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