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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까지 그만 두고 출가…中 불교신자 급증

<앵커>

내일(25일)이 부처님오신날인데요, 요즘 중국에서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불교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공산 혁명 이후 오랜 기간 종교의 자유가 제한돼 온 중국에서 불교가 다시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베이징에서 임상범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베이징 근교의 한 사찰입니다.

매주 토요일마다 열린 불경 강독회 시간에 수백 명의 젊은이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무릎을 꿇고 불경을 따라 읽는 모습들이 사뭇 진지합니다.

[불경 강독회 참가자 : 며칠간의 학습을 통해 많은 불교 지식을 이해하게 됐어요. 심적으로도 많이 강해져서 지금은 너무 즐겁습니다.]

저장성의 한 사찰이 운영하는 한 달 단기 출가 프로그램에는 모집 정원의 10배가 넘는 2천 명이 지원했습니다.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아예 출가하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중국 TV 앵커 : 요즘에 불교 체험이 인기이긴 한가 봅니다. 제 친구 한 명도 출가 경험을 했더라고요.]

중국 불교는 공산 혁명과 문화혁명을 거치면서 교세가 급속히 약화 됐습니다.

한때 미신으로까지 몰려 사찰이 파괴되고 스님들이 붙잡혀 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엔 불교 신도가 2억 명에 달할 정도로 불교는 중국인들의 삶 속으로 깊숙이 파고들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기독교를 체재에 대한 잠재적 위협으로 보는 것과는 달리 불교에 대해선 비교적 호의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도 불교확산의 한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경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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