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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지갑 '슬쩍'…소매치기 극성에 문닫은 에펠탑

<앵커>

프랑스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 에펠탑에 소매치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참다못한 직원들이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였습니다.

파리에서 서경채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해 700만명이 찾는 파리의 상징 에펠탑입니다.

낭만에 빠진 관광객 사이로 십대로 보이는 소녀들이 짝을 지어 배회합니다.

기금 모금 서명을 받는다며 관광객의 시선을 끈 뒤 지갑이나 스마트폰을 슬쩍 꺼내 갑니다.

[이세진/관광객 : 동유럽인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와서 서명하라고 해서 가라고 했어요.]

소매치기가 갈수폭 기승을 부리면서 관광 가이드들은 가방 조심을 입에 달고 삽니다.

[부크.호주인 관광 가이드 : 관광객들이 앞으로 가방을 들고 팔로 감싸는 식으로 주의하면 문제없어요.]

경찰이 순찰을 강화하고 잡상인을 쫓아내느라 여념이 없지만 에펠탑 직원들은 불만을 호소합니다.

직원이 소매치기를 알아보고 제재하면 욕설과 협박, 신체적 위협을 당하기 때문입니다.

어제는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7시간 파업을 벌였습니다.

[바바쏘리/에펠탑 직원 : 우리는 적절한 규모의 경찰을 배치해 달라는 요구를 하기 위해 일을 멈췄습니다.]

에펠탑 운영업체는 경비 인력을 보강하고 있지만, 교묘하게 관광객들의 소지품을 훔쳐 달아나는 소매치기들을 감당할 수 없어 고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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