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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약도 치료약도 없어…'야생 진드기' 주의보

<앵커>

나들이하기 좋은 철인데 야외나가셨을때 조심할 일이 생겼습니다. 야생 진드기에 물려서 감염된 환자가 올들어 처음으로 발생했습니다. 치사율이 높은데 예방백신도 치료약도 없습니다.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충청남도에 사는 73살의 할머니가 야생 진드기가 옮기는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 즉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됐습니다.

올해 첫 '야생 진드기' 환자입니다.

지난 9일 고열과 복통, 구토 등의 증세가 나타나 사흘 뒤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할머니 몸에서 진드기 물린 자국이 발견됐는데, 밭에서 일하다 물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의료진은 할머니의 상태가 위중하다고 전했습니다.

[김영택/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 : 감소 된 혈소판 수치가 다행스럽게도 회복되고 있고 다만 의식이 혼탁상태이고 집중치료실에서 치료받고 있는 중입니다.]

야생 진드기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잠복기인 1~2주 뒤에 고열 등의 증세가 나타나고 심하면 의식이 떨어집니다.

[용태순 교수/연세의대 환경의생물학교실 : 정신도 혼미하게 되고 호흡도 재대로 할 수 없게 되고 모든 장기 기능이 쇠약해져서 사망할 수 있게 됩니다.]

2년 전 국내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9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가운데 32명이 숨졌습니다.

치사율이 35%에 이릅니다.

매개체인 '작은 소 참 진드기' 가운데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는 0.5% 정도로 조사됐습니다.

치료제나 예방 백신이 없어서 야외 활동할 때 피부 노출을 최대한 줄여 물리지 않는 게 최선의 예방책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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