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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어떻게 될 지 몰라…소득 늘어도 소비 '꽁꽁'

<앵커>

피부로 다들 느끼고 계시겠습니다만, 우리 가계는 요즘 소득이 늘어도 소비를 좀처럼 늘리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무엇보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가장 큰 이유겠지요?

한주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저녁 찬거리를 사러 온 주부들의 눈길이 깐깐합니다.

찬찬히 둘러보고 저렴한 것만 골라 장바구니에 담습니다.

[박미성/주부 : 싸고 저렴하고 그다음에 이제 양도 보고 그렇게 사죠. 좀 덜 쓰는 편이에요.]

가계 소득에서 소비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말하는 평균 소비 성향은 지난 1분기 72.3%로 떨어졌습니다.

1년 전보다 2.1%포인트 낮고, 1분기 수치로는 2003년 이후 최저입니다.

가계 소득이 월평균 451만7천 원으로 1년 전보다 2.6% 늘었는데도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고 있는 겁니다.

1분기 가계의 월평균 지출은 350만2천 원으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거의 늘지 않았습니다.

음식이나 주거, 의료 부문 등 꼭 써야 하는 지출만 늘렸을 뿐 다른 지출은 줄었습니다.

유가가 하락해 물가가 낮은데도 연료비가 싸져 교통비 지출이 줄었을 뿐 소비 진작 효과는 거의 없는 셈입니다.

경기 전망이 불투명해 소비 심리가 잔뜩 위축된 데다 노후 등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져 돈을 쓰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서은주/통계청 인구동향과장 : 고령화라든가 다른 (미래 불안) 요인들, 경기라든가 이런 여러가지 영향을 받는 상황입니다.]  

수출 부진에 가계 소비 회복마저 더디자 금리 인하와 추경 예산 같은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김현상,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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