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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판 사스' 메르스 국내 첫 확진…"치사율 40%"

<앵커>

중동판 사스로 불리는 메르스, 즉 중동 호흡기증후군에 감염된 한국인 환자가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중동 지역에 다녀온 60대 남성인데 현재 격리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중동 호흡기증후군 국내 첫 환자는 중동에 다녀온 68살 남성입니다.

국립중앙의료원 국가격리병동에 격리돼 치료받고 있는데 기침과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3일까지 열엿새 동안 바레인에 체류했고, 지난 4일 카타르 도하를 거쳐 귀국했습니다.

일주일이 지나서 기침과 열 때문에 처음 병원을 찾았고, 오늘(20일)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됐습니다.

환자 부인도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신형식/국립중앙의료원 감염병센터장 : 건강하게 지내셨고, 오셔서는 고혈압이 약간 있습니다. 그렇지만 며칠 전보다 좋아지고 있어서 잘 회복되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중동 호흡기증후군은 사스를 일으키는 코로나바이러스와 비슷한 종류의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해 침투해 폐렴을 일으키는 병입니다.

감염 후 길게는 2주 정도 지나서 사스처럼 38도가 넘는 고열과 기침 증세를 보이다가 심하면 폐 전체와 콩팥까지 손상시킵니다.

지난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23개 나라에서 1천142의 환자가 발생해 40%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당뇨병이나 심장병, 신장병이 있는 사람에게 더 치명적입니다.

독감에 비해 전염성은 낮지만 치료제와 예방 백신이 아직 없습니다.

보건당국은 중동지역 여행객에 대한 검역을 강화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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