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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그려진 '동화 그림'…"교내 폭력 줄었다"

<앵커>

학교하면 어떤 색이 떠오르시나요? 잿빛이나 단조로운 색채를 떠올리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이런 계단이나 복도를 밝은색으로 바꾸거나 동화를 그려 넣었더니,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학생들의 집중력이 크게 올랐고요, 수업 분위기가 좋아지고, 친구나 선후배 간의 싸움은 줄었다는 답변이 많았습니다. 

연속 기획 '색깔이 바뀌면 사회가 바뀐다', 오늘(18일) 첫 순서로 환하게 달라진 학교를 정혜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우장 초등학교 땅속에는 씨앗 왕자와 씨앗 공주가 살았어요. 새싹이 되려면 하늘에서 내리는 비가 필요했어요.]  
학교 복도와 계단에 예쁜 동화 그림이 그려졌습니다.

[유영숙/서울 우장초등학교 교감 : 하늘까지 몸을 뻗어서, 드디어 하늘에 있는 비의 왕자에게 '제발 비 좀 내려주세요'하고 말을 하게 된 거예요.]  

옛날, 기우제를 지냈던 학교 근처 우장산과 새싹, 햇살은 학생들 그림에서 따온 이미지입니다.

[오승연/우장초 6학년 : 학교가 회색이었는데 갑자기 그림이 생기니까 학교 오는 게 더 좋아지고 기대되고 그래요.]  

잿빛이었던 학교는 환하고 생기있게 탈바꿈했습니다.     

뇌파를 측정해 학생들의 변화를 살펴봤습니다.

색과 디자인을 바꾼 곳에서 학생들의 주의력은 40%, 집중력도 27% 높아졌습니다.

[김선현 교수/차의과대학 임상미술치료대학원장 : 학교의 특징에 맞는 디자인이 도입됐을 경우에 정서적으로 더 안정이 되는걸 볼 수 있고요, 집중력도 훨씬 더 향상된다는.]  

과목마다 교실을 옮겨가며 수업하는 이 중학교는 과목 특성에 맞게 교실을 꾸몄습니다.

예체능 교실엔 감각적인 붉은색, 인문사회 과목 교실엔 차분한 녹색, 자연과학 교실엔 창의력을 자극하는 파란색을 입혔습니다.

집중력이 높아지고 공격적인 성향이나 싸움이 줄어드는 효과도 나타났습니다.

학생들은 하루 3분의 1을 학교에서 보냅니다.

학교의 색깔은 학생의 행동이나 정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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