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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로 21억 투자받아…세상을 바꾸는 호기심

<앵커>

'사과는 왜 아래쪽으로만 떨어질까?', '저 바다 너머엔 정말 낭떠러지가 있는 걸까?' 만유인력을 발견하고 세계 일주 항해를 가능하게 한 출발점입니다. 인류의 끊임없는 발전 뒤에는 당연하게 여겨졌던 현상에 대한 의심과, 이를 풀려는 과감한 도전이 있었습니다. 2015 서울 디지털포럼은 이런 엉뚱한 질문 하나가 세상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고민해보는 자리입니다.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우주에서 다른 시간과 공간을 연결하는 지름길인 '웜홀'.

영화 속에 구현된 이 신기한 광경은, 우리에게 시간 여행의 가능성까지 제시합니다.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을 통과하고도, 인간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한 물리학자가 파고든 이 질문에서 모든 게 시작됐습니다.

[킵 손/물리학자, '인터스텔라' 책임 프로듀서 : 세상에는 아주 신기하고 이상한 일들이 많기 때문에 호기심 많은 사람들은 연구가 막히지 않습니다. 호기심을 따라가다 보면 늘 새로운 주제를 찾을 수 있죠.]  

특이한 장비를 들고 바다에 나서는 이 청년은 올해 20살, 바다 쓰레기를 치우는 환경업체의 대표입니다.

[보얀 슬랫/오션클린업 대표 : 16살 때였어요. 그리스에서 다이빙을 하는데 비닐봉지가 물고기보다 더 많은 것 같았어요. 뭔가 잘못 돌아가고 있다고 느꼈어요. '왜 아무도 이걸 치우지 않는 걸까?'하고 생각했죠.]  

밤낮으로 쓰레기를 치우는 방법을 고민하던 이 청년은 마침내, 해류의 순환에 따라 쓰레기가 모이는 곳에, 자신이 개발한 수거 장치를 설치하는 새로운 해결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 계획이 알려지면서, 불과 백일 만에 전 세계에서 3만 6천여 명이 21억 원을 보내며, 이 청년을 지원했습니다.

자신의 호기심을 놓치지 않고 답을 찾아내려는 끈질긴 도전, 그 의미 있는 출발이 세상을 바꾸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설민환,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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