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 "한반도 사드 배치 논의 필요" 첫 언급

<앵커>

두 나라 장관들은 북한의 도발 억제를 위해서 긴밀한 공조 아래 강력하게 대처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케리 장관은 특히 사드 즉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주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한미 외교장관은 북한의 미사일 개발이나 핵무기 프로그램이 안보 측면에서 한미 양국의 가장 큰 우려라는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케리 미 국무장관은 최근 북한의 잠수함 탄도 미사일 발사 실험은 매우 도발적 행동이라고 지적하면서 대북 추가 제재 가능성을 열어놓았습니다.

[케리/미 국무장관 : 북한이 행동을 변화하도록 국제사회가 압력을 가중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케리 장관은 특히 공개숙청을 일삼는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존엄성이 없는 나라라고 지적하면서 국제형사재판소에 회부할 사안이라고 질타했습니다.

양국 장관은 다음 달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도 표명했습니다.

[윤병세/외교부 장관 : 한반도 및 아시아의 미래를 함께 설계해 나가는 데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 데 공감하였습니다.]  

청와대를 예방한 케리 장관을 만난 박근혜 대통령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북한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면서 일관된 메시지로 도발중단을 촉구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케리 장관은 서울 용산 주한미군 기지를 방문해 미군 장병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모든 결과에 대비해야 한다"며 "이것이 우리가 사드와 다른 것들에 관해 말하는 이유라고 강조했습니다.

케리 장관이 공개적으로 사드의 한반도 배치 필요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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