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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커지는 '야구계 입시비리' 의혹

[취재파일플러스] 커지는 '야구계 입시비리' 의혹
지난주 대한 야구협회장 선거가 있었습니다.

선거전에서는 비방과 흑색선전이 난무하며 분열된 야구계의 현주소가 그대로 드러났는데요, 이런 분열이 애초에 시작되게 된 발단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전 사무국장의 입시 비리 의혹이 자리 잡고 있는데요, 이 의혹을 뒷받침할 수 있는 증거들을 주영민 기자가 단독으로 입수해 취재파일을 통해 전했습니다.

지난해 9월 5일과 11일 대한야구협회는 서울 모 고등학교 3학년생 두 명의 경기 실적 증명서를 발급했습니다.

그런데 며칠 뒤인 16일 어찌 된 일인지 같은 학생들의 증명서가 다시 발급됐습니다.

그러면서 새로운 항목 하나가 추가됐습니다.

고교야구 주말 리그 왕중왕전인 황금사자기에 출전했단 내용 한 줄이 갑자기 새로 새겨진 겁니다.

하지만 알고 보니, 두 학생 모두 황금사자기에서 0이닝을 기록했고 이는 증명서 발급 기준에 못 미칩니다.

그런데도 규정을 어겨가면서 증명서를 재발급한 이유는 제출처인 서울 소재 한 대학교의 입학자격으로 왕중왕전 실적이 필수였기 때문입니다.

맞춤형 증명서를 꾸민 두 명 다 나란히 해당 대학에 합격했습니다.

전형적인 부정 입학 사건입니다.

따라서 지난 1월 야구협회가 전 사무국장을 사문서 위조와 업무 집행 방해 협의로 고소했는데요, 전 사무국장이 오히려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협회를 맞고소하고 이후 횡령이다 뭐다 6건이나 맞불을 놓아 야구계를 들끓게 했습니다.

그러는 사이 입시비리라는 본질은 조금씩 희석되고 말았습니다.

전 국장이 정말로 허위로 기재하도록 강압적인 지시를 했는지 얼마나 관여했는지는 수사를 통해 밝혀지겠지만, 확실한 건 거짓으로 작성된 문서가 대학입시에 사용됐단 점입니다.

다양한 비리들로 덮으려고만 할 게 아니라 입시 비리부터 명쾌하게 진실을 규명해야 현재 야구계의 갈등 해결을 위한 실마리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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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모 씨/68세 피부암 환자 :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또 가보라니까 그때부터 아주 겁이 나더라고. 그런데 피부암이라는 건 생각지도 못했어요.]

피부암은 미국이나 호주에 많아서 우리에게는 약간 남의 나라 이야기처럼 들리곤 하는데요, 우리나라도 수명이 길어지고 등산이나 골프 같은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피부암 환자가 무섭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주 8시 뉴스에서도 보도해 드렸는데요, 우리나라 환자의 특징을 남주현 기자가 취재파일에 더 자세히 남겼습니다.

피부암은 크게 흑색종과 흑색종 외 기타 피부암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한국 피부과 학회에 따르면 1년에 3천 명이 흑색종 외 피부암 진단을 받고 750명이 흑색종 진단을 받고 있습니다.

원래 진행 속도가 빠르고 다른 부위로 전이되기 쉬워서 예후가 좋지 않은 흑색종은 한국인을 비롯한 아시아인들에게는 찾아보기 매우 힘든 질환이었지만 말입니다.

문제는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등 동북아시아 국가에서는 이 악성 흑색종의 양상이 조금 다르게 나타난다는 점입니다.

일반적으로 백인들의 경우 자외선 노출이 많은 얼굴이나 몸통에 주로 흑색종이 생기지만, 아시아인의 경우 손바닥이나 발바닥, 손톱 발톱, 또 발뒤꿈치 같은 사지 말단부위에 생기는 사례가 71%에 달합니다.

왜 이렇게 차이를 보이는지 아직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아서 예방법도 뚜렷하게 없지만, 조기에 진단하면 90% 이상 완치될 수 있어서 최대한 빨리 발견하는 게 중요합니다.

다행히 피부는 몸속 장기와 달리 언제든 육안으로 살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나이가 들어 없었던 점이 생기거나 기존의 점이 커지진 않았는지 특히 한쪽으로 삐딱하게 자라나진 않았는지 늘 예의주시하는 게 좋습니다.

[김일환/고대 안산병원 피부과 교수 : 피부암은 눈에 보이는 부위에 생기는 거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피부의 변화 신호를 무시하지 않고 본인에게 그런 의식이 있어야 됩니다. "이게 뭔가 이상하다." 그러면 그때를 놓치지 말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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