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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형설 北 첫 반응, 부인 안 해…"사실상 시인"

<앵커>

북한의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이 처형됐다는 우리 국정원 발표에 대해 북한이 첫 반응을 보였습니다.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처형 사실을 시인한 거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최대식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대남선전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는 오늘(17일) 편집국 성명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까지 나서서 공포정치라는 말로 자신들을 헐뜯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극우 보수언론들은 숙청정치 같은 입에 담지 못할 악담질로 여론을 어지럽히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이 공개 처형됐다는 국정원 발표 이후 나흘 만에 북한 당국이 보인 첫 반응입니다.

숙청정치, 공포정치라는 단어가 나오긴 했지만 현영철이 실제 숙청됐는지에 대해선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이 현영철의 숙청을 적극적으로 부인하지 않은 점으로 볼 때 숙청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처형까지는 아직 확인하기 어렵지만 사실상 숙청은 이루어진 것으로 편집국 성명이 간접적으로 이야기를 했다는 평가가 가능합니다.]

북한 매체들은 현영철의 사진이나 영상을 삭제하지 않은 채 과거 기록영화를 그대로 방영하고 있습니다.

현영철의 흔적 지우기는 숙청을 북한이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 될 수 있습니다.

잔인한 숙청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을 감안해 숙청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으면서 아울러 우리 정보당국의 판단에 혼란을 주기 위한 의도적인 방치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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