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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중 가슴 뻐근? 심정지 돌연사 위험 신호

<앵커>

요즘 날씨가 좋아서 등산 가는 분들 많죠. 국립공원 사망사고의 절반이 심정지에 따른 돌연사로 확인됐습니다.

등산을 하다가 호흡이 가빠지거나 흉통이 생기면 위험한 징조라고 하는데요, 주의사항을 윤영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지난주 한라산을 혼자 오르던 60대 남성이 심장마비로 숨졌습니다.

북한산 정상 근처에선 이달 초 한 40대 남성이 쓰러져 의식을 잃었습니다.

일행의 신고로 국립공원 구조대원이 바로 출동했고, 심폐소생술로 목숨을 구했습니다.

[40대 심정지 사고자 : 갑자기 핑 돌더라고요, 어지럽고. 부정맥이 있었습니다.]  

최근 5년간 국립공원에서 숨진 124명 가운데 절반가량인 60명이 심정지로 돌연사했습니다.

등산을 하면 심박 수가 얼마나 변하는지 직접 측정해보도록 하겠습니다.

20대와 40대, 60대 한 명씩 등산로 입구에서 심장 박동 수를 측정한 뒤, 난이도가 보통수준인 코스를 30분쯤 오른 뒤, 다시 재봤습니다.

3명 모두 심장 박동 수가 2배가량 올라갔습니다.

심장에 그만큼 부하가 많아졌다는 뜻인데, 고혈압이나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자는 혈관과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할 수 있습니다.

[임도선/교수, 고대 안암병원 심혈관센터 : 좁아진 혈관이 병목현상을 일으키기 때문에 부정맥이 발생하고 또는 심장마비가 발생할 수가 있죠.]

심박 수가 2배 오른 뒤 5분 정도 쉬고 다시 재봤더니 곧바로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따라서 산에 오를 때 호흡이 가빠지거나 흉통이 생기면 반드시 잠시 쉬었다가 가야 합니다.

심장마비가 일어난 뒤 4분이 지나면 뇌 손상이 시작되기 때문에 서둘러 심폐소생술을 해야 합니다.

응급 상황이 생기면 바로 도움받을 수 있도록 산에 오를 땐 반드시 일행과 함께 가는 게 좋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정용화, 화면제공 : 국립공원관리공단·제주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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