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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뛰어드는 로힝야 난민…죽음의 표류

<앵커>

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탈출하는 지중해의 난민처럼 국제사회가 주목하는 아시아의 보트 피플이 있습니다.

종족 갈등과 종교적 박해를 피해서 바다로 뛰어드는 미얀마의 소수 민족 로힝야 족이 그 비극의 주인공인데 이 사람들이 지금 어떤 처지에 놓여 있는지 이혜미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굶주린 사람들이 가득 탄 난민선에 생수와 식량이 투입됩니다.

난민들은 하나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바다로 뛰어듭니다.

[로힝야 난민 : (바다에서 표류한 지 얼마나 됐나요?) 두 달쯤 된 것 같아요.]  

동남아시아 안다만해와 말라카해협에는 미얀마의 무슬림 소수민족인 로힝야 난민 8천여 명이 바다를 표류하고 있습니다.

미얀마에만 130만 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로힝야 족은 3년 전 종족 간 충돌 이후 10만 명 이상이 난민이 됐습니다.

[이재현/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미얀마에) 불교도가 다수이고 무슬림이 소수이기 때문에 이 사람들(로힝야족)이 차별받고 괴롭힘을 당하는 거고요. 미얀마 사람들도 가난하지만 그보다 더 경제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이기도 하고요.]  

무슬림 국가인 인도네이시아와 말레이시아도 더 이상은 로힝야 난민들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최근에는 해안에 접근한 난민선에 연료와 식량을 내주고 영해 밖으로 쫓아내기도 합니다.

올 들어 발생한 로힝야 난민만 2만 4천여 명으로 난민들은 바다 위를 표류하며 굶주림과 질병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난민들에 대한 해상구조 의무와 강제송환 금지 원칙을 지켜달라고 주변국들에 촉구했습니다.

(영상편집 : 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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