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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비싼 활 전복, 엔저에 반값…할인 신바람

<앵커>

올해는 전복이 풍년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엔저의 영향으로 일본으로 수출되는 전복의 양이 절반까지 줄면서 국내 전복값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대형 마트에서는 반값 할인 행사도 등장했습니다.

권애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형 마트 전복 시식 코너에 젓가락을 든 소비자들이 길게 줄을 섰습니다.

국산 활 전복 할인행사가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손바닥만 한 크기의 전복이 100그램에 3천 890원, 평소의 반값 수준입니다.

[오주신/주부 : 평소에는 비싸서 못 해먹었는데 저녁에 반찬 한번 해보려고요.]

국내 전복 생산의 80%를 차지하는 전남 완도에서는 요즘 수확이 한창입니다.

전복 먹이인 미역과 다시마 작황이 좋은 데다 수온까지 적절해서 여느 해보다 작황이 좋습니다.

[임대성/전복 양식 어민 : 작년에는 많이 죽고 그랬는데, 금년에는 크기도 좋고, 폐사도 없고.]  

하지만 엔저 현상의 여파로 일본으로 가는 수출 단가가 높아지면서 수출 물량은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수출이 줄다 보니 국내 공급 물량이 늘어나서 씨알이 굵은 고급 활전복 가격이 지난 1월보다 20% 정도 떨어졌습니다.

다만, 식당에서 주로 쓰는 개당 50g 이하의 작은 전복은 수요가 많아 가격이 크게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전복유통협회 관계자 : 1kg에 20마리, 30마리, 40마리짜리… (식당은) 이런 것만 찾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주로 작은 전복만 (가격이) 오르고 있어요.]  

전라남도와 유통업체들은 국내 전복 소비를 늘리고 어민들도 돕기 위해 앞으로 1주일 동안 전복 50톤을 할인 판매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윤선영,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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