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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특혜 의혹' 박용성 전 두산 회장 소환

<앵커>

얼마 전 중앙대 재단 이사장에서 물러난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이 오늘(15일)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혐의는 중앙대가 추진한 역점 사업을 도와준 대가로 박범훈 전 청와대 수석에게 뇌물을 제공했다는 겁니다.

김학휘 기자입니다.

<기자>

중앙대를 인수해 재단 이사장을 지냈던 재벌가 오너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청사 앞에 섰습니다.

스승의 날 검찰 조사를 받는 신세가 된 전 이사장에게 학교를 발전시켜줘 고맙다며 몇몇 학생들이 카네이션을 달아줬지만, 검찰의 시각은 재단 이사장이 떳떳치 못한 방법으로 학교 발전을 모색했다는 겁니다.

[박용성/前 두산 회장 : (박범훈 전 수석에게 혜택 제공하라고 직접 지시한적 있으십니까?) 검찰 조사에 응하겠습니다.]  

검찰은 중앙대 총장을 지낸 박범훈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지난 2011년 서울캠퍼스와 안성캠퍼스의 통합을 비롯한 중앙대 역점 사업을 이뤄주기 위해 교육부에 압력을 행사했고, 박용성 전 회장은 그 대가로 두산타워 임차권과 공연 후원금 등 1억 원 정도의 경제적 이익을 박 전 수석에게 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범훈 전 수석은 지난 8일 직권 남용 혐의로 이미 구속됐습니다.

박 전 회장은 중앙대가 우리은행과 주거래은행 계약을 맺는 조건으로 받은 기부금 100억 원을 학교 운영을 위한 교비로 쓰지 않고 재단 계좌로 챙긴 사립학교법 위반과 배임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박용성 전 회장을 다음 주쯤 불구속 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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