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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 맡겼더니 '짝퉁 폰' 돼서 돌아온 내 스마트폰

<앵커>

중국에서 가짜 스마트 폰 부품을 들여온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이 가짜 부품으로 스마트 폰 수리도 해주면서 51억 원어치를 유통시켰습니다.

TJB 김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마포구의 한 사설 스마트폰 수리업체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지하실에 들어서자 직원들이 수리작업에 한창입니다.

특수제작된 방에선 액정과 강화유리를 붙이는 고가의 장비로 파손된 액정을 정밀하게 수리하고 있습니다.

바닥엔 커버와 배터리 등 부품들이 무더기로 쌓여 있습니다.

정품처럼 보이지만 전부 위조품입니다.

이 업체 대표 40살 김 모 씨와 직원 5명은 최근 3년 6개월간 중국산 가짜 부품으로 휴대폰을 수리하거나 온라인 사이트에 대량 판매했습니다.

특허청은 부품 2만 3천여 점, 시가 51억 원어치가 유통된 거로 보고 일당을 입건했습니다.

[성창호/특허청 산업재산조사과장 : 가짜 부품은 일반적으로 육안으로 살펴봐서는 구분하기 어렵고 제조회사에 의뢰해서 성분분석을 해야만 알 수 있을 정도이고….]

김 씨는 또 미국의 스마트폰수리점에 가짜 스마트폰과 부품을 220차례에 걸쳐 밀수출했습니다.

항공우편을 이용해 수리도 해줬습니다.

특허청은 미국 당국과 협조해 김 씨가 현지에 유통시킨 부품 9천여 점을 압수하는 한편 국내 다른 사설 수리업체의 불법도 만연한 거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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