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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인승 차에 51명 '기우뚱'…"교통비 아끼려고"

<앵커>

중국에서는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6명이 타는 승합차가 기우뚱거리는 게 아무래도 이상해서 경찰이 세워서 차 문을 열었더니 글쎄, 그 안에서 몇 명이나 나왔을까요? 

베이징 임상범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승합차의 타이어가 터질 듯 납작하게 눌려 있습니다.

교통경찰이 차를 세우자, 곡괭이에 안전모를 든 사람들이 줄지어 밖으로 나옵니다.

[둘, 셋…마흔일곱, 마흔여덟, 마흔아홉!]

모두 49명, 운전자와 앞좌석 사람까지 더하면 모두 51명입니다.

6인승 승합차의 뒷좌석까지 떼어낸 뒤 몸을 서로 밀착해 선 채로 타고 있었습니다.

[단속 경찰 : 차가 출렁출렁 거리며 오더라고요. 6명 정원에 51명 탔으니 8배나 많이 탄 거죠.]

이들은 인근 공사장에서 일하는 일용직 근로자들로 시공회사가 교통비를 아끼기 위해 인부들을 한꺼번에 태운 겁니다.

지난해 산둥 성에서는 정원을 초과해 운행하던 통학차량이 트럭과 충돌해 11명이 숨졌고, 후난 성에서는 통학차량이 연못에 빠져 11명의 어린이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과적 차량 운행자 : 금요일이라 학교에서 기숙하던 아이들이 한꺼번에 집에 가려다 보니 그렇게 됐습니다.]

철근 등 건설 자재를 과도하게 싣고 달리다 트럭이 뒤집히기도 합니다.

과적운행을 하다 적발되더라도 40만 원도 안 되는 벌금에 벌점만 부과되다 보니 위험천만한 과적운행은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경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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