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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형' 현영철, TV 계속 등장…北 침묵 속내는

<앵커>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이 공개 처형됐다는 국가정보원의 발표에 북한이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인정하는 걸까요.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 걸까요? 더 이상한 건 오늘(14일)도 북한 TV에 현영철의 얼굴이 그대로 나오고 있다는 겁니다.

보도에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조선중앙TV가 오늘 저녁 방송한 김정은 기록영화입니다.

2013년 10월 방송됐던 프로그램을 재방송한 것으로, 김정은 제1비서가 평양의 미림승마구락부 건설을 현지지도한 모습을 담았습니다.

[오늘, 조선중앙TV : 미림승마구락부에는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의 정력적인 영도의 손길이 뜨겁게 어려 있습니다.]  

화면에는 당시 총참모장이었던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리영호 총참모장이나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의 경우 숙청된 시점을 전후해 TV 화면에서 사라졌던 것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고사총을 이용한 잔인한 처형 방식에 대해 비판이 제기될 것을 우려한 김정은이 현영철 처형 사실을 바로 공개하지 말고, 화면에서 삭제하는 것도 늦추라고 지시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국정원의 발표가 틀린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일단, 북한은 국정원의 발표를 반박하는 대신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국정원 발표가 틀렸다면 현영철이 살아 있는 모습을 내보낼 텐데, 앞으로 2~3일 안에 현영철의 모습이 공개되지 않는다면 북한도 사실상 현영철의 처형을 인정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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