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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전 사라진 국민 생선 '명태' 돌아오나

<앵커>

국민 생선으로 불리던 명태, 동해안에선 자취를 감춘 지 오래죠. 살아 있는 명태에 현상금까지 걸며 국산 명태 살리기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 성공 가능성이 조금씩 보이고 있습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2, 30년 전만 해도 겨울이면 하루 수십 톤씩 명태가 잡히던 강원도 거진항입니다.

명태의 고장으로 불렸지만 지난겨울 어획량은 고작 700킬로그램 남짓.

생태찌개 음식점에서도 수입 산이 없으면 영업이 어렵습니다.

[김동득/생태찌개 전문 음식점 주인(경력 25년) : 구하려니 구할 데도 없어요. 지방 여기서 그저 한두 마리 나는 것 몇십만 원 하니까 감히 사서 먹는다는 생각도 못하고.]  

정부와 자치단체가 50만 원의 현상금까지 주고 살아 있는 국산 명태를 구해 수조에 옮겨 놨습니다.

작은 수컷이 몸집이 큰 암컷을 따라다니며 몸을 비비고 뒤집습니다.

구애 행동이 적극적입니다.

며칠 뒤 이 암컷은 70만 개의 알을 낳았고 이 가운데 43만 마리의 새끼 명태가 부화했습니다.

부화 86일이 지난 지금까지 7만 4천여 마리가 살아 있고, 큰 것은 몸길이 4cm를 넘었습니다.

지난해 치어 9만4천 마리를 생산했다가 부화 한 달여 만에 대부분 폐사한 것과 비교하면 큰 성과입니다.

[서주영/강원도 해양심층수수산자원센터 박사 : 살아 있는 어미로부터 자연 산란을 유도해서 양질의 난을 저희가 확보를 할 수 있었습니다. 먹이의 종류와 급이 방법을 달리해서 금년도에 적응시킨 게 생존율을 조금 더 연장할 수 있는.]  

해수부와 강원도는 치어의 성장 과정을 더 지켜보다 생존율을 최대한 높일 수 있는 시기를 정해 동해에 방류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허 춘, 화면제공 : 강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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